나와 시덥잖은 시간을 보낸 너에게


여행 다녀온지 벌써 일주일 가까이 시간이 지났네
머리 속으로 수번이나 썼다 지웠다 고쳤다 지웠다 반복했어
지난 날 힘들었을 너에게 무신경하게 반응한 나에 대한 반성과
그런 나로인해 개운하지 않은 시간을 보냈을 너에게 보내는 사죄의 전문일지도

그 날 나는 너와 어떤 대화를 나누려했던걸까,
내가 나누려던 그 대화는 그 때의 나로서, 너에게 의미가 과연 있던걸까
그 날 여행소식을 듣고 함께 여행가기로 했을 때 나는 무슨 생각을 했던걸까


여행으로부터 일주일 전 술자리에서 너는 말했지
"지난 회사 때문에 정신과 다니고 있거든"
잡지 않는다면 순간으로 스쳐지나갈 가벼운 말로 포장해 가볍게 던진 너의 고백에
나는 흔들리지 않을 수 없었어

초연하게 말하는 네가 그 순간 그 어떤 말로도 상처로 남아 흩날려 날아가버릴것 같았거든
우리 중 유독 마른 너였기에 더 그래보였을까, 아마 나보다 더 한 (내 친구)페인트의 체중을 가진 너였대도
그 상황에서는 네가 바스라져버릴것 같아보였을거라 생각해

그렇게 나는 언제가 될지 모르는 위로로 한마디 했던걸 기억해
"다음에 따로 술 한잔하자"
이후에 너에게, 요즘은 우울증같거나 수면장애 같은 문제로도 가볍게 정신과 상담받고 그러니까 괜찮아
라고 일반인의 정신과 통원치료에 대해 위로했지만 사실 너에게 들은 말은 생각보다 무거웠어
친구 일로 부담을 느끼지 않았으면 하는 너의 바람은 알고 있지만서도
최대한 부담스럽지 않게끔 포장한 너의 한마디가 너무나 초연해서 오히려 무겁게 느껴졌달까

나 또한 증상발현 이후로 정신과에 방문한게 몇년 텀이 되기도하고
통원치료를 시작하고나서 너희에게 말하는것도 꽤나 시간이 걸렸고
내 친지가 알게 되는것까지는 실제로 강산이 변하는 시간이 걸렸을정도로
그런 말을 전하는 사람에게 실제로 가볍지 않다는걸 알고있어

그럼에도 비교적 빠른 시간에 말해주어 고맙다고 생각해
아마 먼저 오랜 통원치료를 하고있는 내가 있고, 그런 내가 포함된 우리 그룹에서의 일이기에 좀 더 수월했을까?
긍정적으로 다행이고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 아무리 요즘 가볍게 정신과 방문하는 경우가 흔하다고 해도
예민한 문제기에 누군가에게 전하기 힘든 말이라 생각하니까
어쩌면 그 말에 배려를 요할수도 있고, 일면으로는 일방적인 통보기 때문에 말하기를 꺼릴수도있고
상대가 받아들이는걸 걱정해 부담스럽다 느끼거나
그런 부분을 결함같은 치부로 생각해 혼자 오랜시간 썩히는 경우가 많기도 하니까

잘했어.


그 시간 이후 어느샌가 새벽부터 우린 고속도로를 달려 이른 시간에 여수에 도착해
이른시간부터 술자리를 했지, 다른 날보다 확실히 무르익는 시간이 빨리 찾아왔던거같아
약을 챙기지 않아 비교적 더 빠른 시간에 피곤함을 느껴 쉬려고 올라갈 때
네가 우리끼리 한잔 더 하자고했지
어떤 의미인지 머리로는 알면서도 몸이 안따라줬던것 같아
자리를 같이하기만 했지 멀찍이 떨어져서 편하게 쉬고있던 내가 있었고 혼자 술마시는 네가 있었고
후회한다


누가 먼저 말문을 텄던건지 기억도 안날만큼 재미없는 약 얘기나 통원치료에 대한 하릴없는 말을 나눴지
그 때로부터 일주일전 너의 고백을 들었을 때부터 그 같이하는 자리 때까지 나는 무슨 생각을 한걸까
소개팅에서 이야기꾸러미를 꺼내듯 실속없는 말들을 너한테 주저리주저리 했던것 같아
뭔가 너에게 뭔가 말을 해주고 싶고, 이해한다는 식의 되도않는 말을 하고있었고
너를 생각해서 한다는 말을 뭔가.. 억지로 꺼내어 하고싶었던걸지도 몰라

그 결과 너 혼자 계속 술잔을 기울고 비우게 만들었고
나는 네 말을 들어주려 하지 않았단걸 늦게 알아차렸어
그럴수도 있다 라는 식의 되도않는 위로들로 덕지덕지 늘여놓으며 위로랍시고 했던것 같아
정작 들어주지도 않고 적당한 말들만 늘여놓았을 뿐이었는데..
그 오랜 시간 먼저 앓던 내가, 너의 그 외로움을 왜 눈치채지 못했을까

그저 함께 자리하고, 같이 술 잔을 들어주고
그저 무언가를 말하길 기다리고, 굳이 대화가 오가지 않는 자리였대도
있는 그대로 같이 있으며 기다려주는게 그렇게 어려웠던걸까

친구라는 책임감과 먼저 오랜기간 앓고있던 동지라는 쓸데없는 책임감에
불필요한 일반적인 말들로 포장되어 위로해주고 이해하려했던것 같아
미안하다


하지만 이 편지를 쓰는 이유는 무언가의 사죄나 사과가 아니다
오히려 편지라는 말이 이상하게 부담일수도있고 괜한 과장일수도있고
괜히 내가 오버해서 하는 행동처럼 보일지도 몰라. 편지가 뭐 요즘 흔한것도 아니고 우리친구들끼리는 더더욱


그래도 나는 알기에 너한테 이런 장문의 말을 보낸다
어떤 일이 있을때 혼자보단 꾸준히 누군가와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는게 중요하다는 것을

하지만 몸과 마음이 힘들땐 그게 잘 안되지, 그래서 이렇게 사족이라도 편지를 보내

마음이 힘들 때 함께 해줄 사람을 급하게 찾게되는 조급한 마음을 자주 느껴
몸 속 깊숙히 스며드는 스트레스풀한, 힘든 시간이 다가오면 누군가를 애타게 찾지만
정작 내 곁엔 아무도 없는것 같다는 그런 생각을 하기도해
항상 가족이 함께한대도 연락만 하면 함께 할 수 있는 친구들이 곁에 있어도
부담주기 싫은 마음과 '이런 일로 불러서 뭐해'라는 생각들이 스스로를 가두는 경우가 많아

'가족한테 얘기해서 상담해서 어쩔건데?'
'친구를 불러서 뭐라 털어놓을건데?'
'괜찮아, 대단한 일도 아니고.. 담배 한대피고 쓸어내리자'
라며 속으로 자기합리화를 하며 어려운 일들이나 고민들을 항상 되삼키는걸 반복하고
누군가한테 진심을 토로하거나 진심으로 상담해도 의미없다고 생각하지, 누군가에게 부담주기도 싫고.
말한다한들 고민이 반으로 줄어드는게 아닌걸 우리는 알고있으니까
그저 담배한대라거나 혼자만의 스트레스 해소방법으로 시간을 보내며 우울감을 진정시키지


그래도있잖아
여자친구가 있더라도 여자친구와 감정선을 공유해서 나누어 해결하는 그런 고민도 있다해도
누군가와 함께하는것만으로도 해결되는 것도 있다고 생각해
다들 서로 바쁘게 지낸다 해도, 만약이지만 모두가 여자친구랑 시간을 보내고 있더라도
네가 요즘 힘들어서 오늘 꼭 술한잔 하고싶다고 하면
아마 장례식상주자리를 지키고 있더라도 친구를 보러갈 그런 친구들이지않을까, 물론 문제가 되긴 하겠지만

내가 하기엔 좀 우스운 말이지만 나처럼 더 커지기전에 우리 친구들끼리 자주만나서 얘기하며 깎아나가자
그런 무거운 짐들을 덜어내기도 털어내기도 쉽지는 않을거니까
우리라던지 네 지인들이라던지 계속 관계하면서 스트레스풀한 그런 짐들을 깎아나가자

나도 생각해보면 편입하고 한창 학교생활 부담시러울땐 앤써니 불러서 일주일에 5번은 술마셨던것같아



마음이 불편한 일들을 다른 이에게 부담 주지않고 전하지 않는다는 생각도 좋다고 생각치만
우리는 모두 자기자신을 위하고 행복해야되잖아?

--------------------------미완

그 날 너에게

머리 속으로 수 번의 내용을썼다 지웠다고쳤다 지웠다 반복했다내가 그 날 너와 나누려던 대화는 의미가 있던걸까벌써 우리가 함께 여행을 다녀온지 일주일이란 시간 가까이 흘렀다우리의 비정기적 여행겸 이직기념(?)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여행을그 시간으로부터 일주일전 술자리에서 이직 소식과 여행 소식을 듣고 기꺼이 참전했다현재 내가 할 수 있는건 최대한 밖으로 돌... » 내용보기

잘못된 음주

잘못된 이러고 하니 최근 화식자에서 음주운전이 주변에서 흔히 이뤄지는걸 몸소 체험, 대리를 쏵다 쏵다 불러 피해는 없었지만 사람으 습관이란게 무섭다는걸 깨달았다.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곳에서 음주운전을 버릇이나 습관 처럼 하는구나.. 라고 느꼈다.회식에선 술을 마시진 않았지만 평소에 충분히 많이 마시고 있다. 헿요즘은 퇴근하고 벗과 술을 함께.. 6월에 ... » 내용보기

공원이 새로워

늘 다니던 학생일적 등교길이었던 그 공원아침에 살짝 걸어서 다른 버스정류장을 가다가 공원을 가로질러 가게 됐다.어릴적 그렇게 걸어도 빠지지 않던 그 공원의 산책길의 등교길, 지금이라고 아침에 좀 걷는다고 빠질리 없는 내 팽창된 복부는 구슬프게 곡소리를 낸다. 아침을 가볍게 먹어서 그런가걸으며 가볍게 나부끼는 바람에 지난 가을, 여름 같았던 가을의 중국 ... » 내용보기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메세지

물론 늦은 시간이고 자기전이라 그런거지만서도 너무한다 느낄 때가 종종 있다.잠에 들려는 내게 메세지가 한통, 메세지를 보면 치워버리는 습관 때문에 빠른 답장을 했다.그리고 답장이 없다. 1분 안에 답장 하면 빨리 해준거잖니늦은 밤 선톡해놓고 읽지도 않은채 먼저 잠드는건 무슨 경우니? » 내용보기